편집팀 활동가 가락, 평생회원으로 등극!
* 평생회원? 평생회원은 정기후원금(CMS) 출금여부와 관계없이 '평생'의 언니네트워크 회원/후원인 멤버십을 가지게 됩니다. 100만원의 후원금을 기탁하면 평생회원이 될 수 있지요~
안녕하세요? 언니네트워크 21번째 평생회원, 가락 인사드립니다. 벌써 네트워크와 연을 맺은 지도 4년을 채워가네요. 2008년 3월, 운 좋게도 지난 모금사업의 결실인 새 사무실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저도 기회가 된다면 여성주의 공간-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을 넓히는 일에 일조하고 싶다는 열망을 품었더랬지요. 눈치 봐가며 기회가 닿는 대로 주변 사람들에게 후원을 권유하나 행사에 초대하거나 정기후원이 아니더라도 <한겨레 21>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을 통한 인연도 참으로 소중함을 새삼 느끼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이 사람은 나의 여성주의 활동에 관심이 없거나 지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쉽게 지갑을 열거나 나의 활동에 지지를 표명하는 걸 보며 때로 감동의 물결이 밀려옴을 느끼기도 하고, 꽤 많은 지향을 나누었다고 생각했는데도 막상 후원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걸 보면서 실망도 여러 번 했었고요. 그런 경험을 통해 먼저 권하지 않으면 통하지 않는 무언가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나름 오랜 동안 비상근 활동가로 활동하면서 전업 활동가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 무언가 해보겠다는 의지와 굳은 맘으로 상근활동을 시작하니 매달 줄어드는 단체 주머니를 챙겨야 했고 매월 월급을 이체하는 것조차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어요. 오래지 않아 상근 활동가란 저처럼 공사다망한 인간(!)에게는 무리란 사실을 깨달은 후 다시 비상근으로 돌아가면서 제가 가진 무얼 내놓을까 생각해봤지만 과문한 탓에 후원금 말고는 다른 걸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한동안 명맥이 끊긴 ‘평생회원’의 명부에 이름이 올라가는 호사를 누렸답니다.
활동가의 드나듦이 꽤 잦은 이곳에서 평생을 활동가 혹은 활동회원으로 나이 드는 건 힘들겠지만 그래도 평생회원이란 이름에는 그만한 무게감과 자부심이 깃들어있어요. 당신에게 정말 소중한 언니네트워크라면 언젠가 한 번은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너무 돈타령하지 말라고요? 그런 얘긴 들을 만큼 들었다고요? 네 아마 그럴 테지요. 하지만 이리 얘기한다고 해서 매달 들어오는 후원금의 소중함이나 무게가 줄어드는 건 아니예요. 사실 언니‘네트워크’를 지탱하고 움직여가는 건 언니들의 힘, 그리고 그 힘이 물리적이고도 일차적으로 증명하는 재정의 자립성입니다. 액면과 꼭 같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요.
그래서 언니네트워크 사무국과 활동가들은 오늘도 열심히 후원을 권유할 사람들의 이름을 꼽아보고 요청이 받아들여질 만한 꺼리를 찾아 헤매고 있답니다. 그러니 활동가들의 권유를 받았다는 사실 만으로도 연대와 지지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멋진 후원인의 자격이 있는 거고요! 뭐 그렇습니다.
예전처럼 활동할 수 있는 누군가와 이어지기 힘들다 해도 여성주의 운동, 영페미니스트의 미래가 어두운 것만은 아니에요. 한때 언니네트워크에 젊은 날의 가장 찬란한 시간을 대책 없이 냅다 ‘꼴아박은’ 누구도 후회하지 않고 자랑스레 떠올릴 수 있는 멋진 단체가 되도록, 맷집을 다지는 일에 작은 힘을 더해주세요. 지금 바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꽤 훌륭한 일일 거라 자신해보렵니다. :)
-가락
* 평생회원? 평생회원은 정기후원금(CMS) 출금여부와 관계없이 '평생'의 언니네트워크 회원/후원인 멤버십을 가지게 됩니다. 100만원의 후원금을 기탁하면 평생회원이 될 수 있지요~
나름 오랜 동안 비상근 활동가로 활동하면서 전업 활동가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 무언가 해보겠다는 의지와 굳은 맘으로 상근활동을 시작하니 매달 줄어드는 단체 주머니를 챙겨야 했고 매월 월급을 이체하는 것조차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어요. 오래지 않아 상근 활동가란 저처럼 공사다망한 인간(!)에게는 무리란 사실을 깨달은 후 다시 비상근으로 돌아가면서 제가 가진 무얼 내놓을까 생각해봤지만 과문한 탓에 후원금 말고는 다른 걸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한동안 명맥이 끊긴 ‘평생회원’의 명부에 이름이 올라가는 호사를 누렸답니다.
활동가의 드나듦이 꽤 잦은 이곳에서 평생을 활동가 혹은 활동회원으로 나이 드는 건 힘들겠지만 그래도 평생회원이란 이름에는 그만한 무게감과 자부심이 깃들어있어요. 당신에게 정말 소중한 언니네트워크라면 언젠가 한 번은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너무 돈타령하지 말라고요? 그런 얘긴 들을 만큼 들었다고요? 네 아마 그럴 테지요. 하지만 이리 얘기한다고 해서 매달 들어오는 후원금의 소중함이나 무게가 줄어드는 건 아니예요. 사실 언니‘네트워크’를 지탱하고 움직여가는 건 언니들의 힘, 그리고 그 힘이 물리적이고도 일차적으로 증명하는 재정의 자립성입니다. 액면과 꼭 같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요.
예전처럼 활동할 수 있는 누군가와 이어지기 힘들다 해도 여성주의 운동, 영페미니스트의 미래가 어두운 것만은 아니에요. 한때 언니네트워크에 젊은 날의 가장 찬란한 시간을 대책 없이 냅다 ‘꼴아박은’ 누구도 후회하지 않고 자랑스레 떠올릴 수 있는 멋진 단체가 되도록, 맷집을 다지는 일에 작은 힘을 더해주세요. 지금 바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꽤 훌륭한 일일 거라 자신해보렵니다. :)
-가락
'[소식] 적립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기] 일일호프 후원할 어여쁜 언니! (0) | 2011.11.08 |
---|---|
신규 회원, 추천인들의 변 (0) | 2011.10.17 |
언니네트워크, 오해와 진실 (0) | 2011.10.07 |
세 번째 불을 밝히는 지피기들! (0) | 2011.10.05 |
회원들의 후원금 릴레이 증액! (0) | 2011.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