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더지(액션+공감팀)
그것은 처음부터 아이러니였습니다. 살림의료생협 걷기소모임이 2011나이트레이스에 참가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더지는, 자신이 저주받은 저질체력이라는 사실을 망각합니다. 마라톤에 관심있는 회원 언니들 몇몇이 “우리도 뛰자~”며 채근하자 더지는 너무 훈훈한 행사라며 “별빛달빛뜀박질” 웹자보를 띄웠습니다.
참가자들은 미리 모여 사전모임을 하며, 따뜻하게 입고 오자, 동물원도 가자, 과일도 싸오겠다며 가을 소풍을 즐기기 위한 준비를 지대로 시작합니다.
그렇게해서 우리는 서울대공원 잔디동산에 돗자리를 세 개나 깔아놓고, 마라톤이 대수냐는 듯, 나들이 음식들을 흡입했습니다. 흡입한 음식의 목록은 아래와 같고, 염장샷도 잊지않고 첨부합니다. 촤락, 촤락 염장질이요~
다온님의 샐러드 두 통! 비버님의 과일 4통! 휴이/제이님의 유부초밥 2통! 그리고 뜀박질에 참가하지는 않으나 든든히 먹으라며 싸들려보내준 혜원님의 도시락 무려 10통! (여기있는거 모두 만든거임ㅠㅠ)
이렇게 배를 채우고 나니, 그제서야 2011나이트레이스 행사장의 프로그램들이 떠오르더군요. 우리는 워밍업을 위해 스테퍼(발구르기) 게임에 도전합니다. 그녀들의 열정적인 뒷태를 감상하세요! 언니, 달려~~~~!!!
그러나 스태퍼 강자에게 주어지는 상품, 허리쌕은 더지에게로...참 이상한 일입니다... (이것으로 인해 내가 마라톤을 잘 뛸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을 남몰래 키우고 있었습니다.)
자, 이제 슬슬 뜀박질 준비!
1단계 : 배번호를 붙인다.
2단계 : 운동화에 기록측정용 칩을 단다.
3단계 : 헤드랜턴을 이쁘게 착용한다.
이렇게 모든 것을 장착한 그녀들은 신이 나서, 대낮의 별빛댄스를 춥니다. 이렇게..
그리고 뜀박질할 동안 돗자리를 지켜줄 돗자리녀 비버와 자루 in 담요.
슬슬 날이 저물고, 우리는 몸을 풀기위해 특별히 초빙한 물리치료사 제이선생을 모시고 동그랗게 서서 체조를 했습니다. 사진은 가장 어렵다는 다리 꼬고 땅짚기. 모두 애쓰고 있습니다.
출발 전 파이팅!!!! (헤드랜턴의 붉은 빛으로 물든 손들)
달리는 행렬~ 저 중에 언니네트워크가!
영광의 얼굴, 제이님이 5km를 35분에 끊고 맨 먼저 돗자리에 도착!
그리고 차례로 들어오는 언니들! 의외로 무사한 표정.(언니들의 저력...)
저...는 무사히 50분을 끊고,
돗자리에 몸을 패대기친 후 아픈 심장을 부여잡으며 한동안 몹시 불쾌해했다는 후문이....내년에는 돗자리녀를 찜했습니다.
사람은 변화를 두려워할 줄도 알아야하나 봅니다.크크크.
오호호. 그래도 언니들이랑 진수성찬 도시락도 먹고, 게임도 하고, 함께 달리는 기분 정말 새롭고 좋았어요. <2011새출발버스>로 새벽 산행도 하고, 언니들 뜻대로 <별빛달빛뜀박질>도 하니,
덕분에 건강해지는 이 몸. 언니들 사랑합니다! 내년에도 달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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